말이 살 찌우는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이 훅 다가왔습니다.
무더웠던 여름을 뒤로한 채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지만 저 또한 매우 좋아하는 계절이에요. 날씨의 영향도 있지만 천고마비의 계절엔 맛있는 음식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9~10월 되면 무조건 먹어야 되는 음식 하나씩 있지 않으신가요? 저는 이맘때면 왕새우구이가 생각나곤 합니다!
입사 초기 동기들과 가을 되면 항상 왕새우구이에 소맥 겁나 말아서 먹었었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오늘 소개드릴 곳은 천고마비의 계절과 딱 어울리는 사천 맛집 사천왕새우입니다.
사천왕새우는 사천 실안 해변가에 위치하고 있는데 노을 지는 바다를 바라보면서 맛있는 왕새우구이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사천 실안 해변가 따라오다 보면 왼편에 사천왕새우 집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최근에 지었는데 2층 건물 전체 사용하고 부지가 넓어서 주차 공간도 매우 넉넉해서 단체로 오시기 딱 좋습니다.
사천왕새우 도착하자마자 맞은편 광경이 너무 예쁜데 사천대교 옆으로 노을이 아름답게 지고 있는데 뷰가 정말 좋았습니다.
구름이 제법 많이 껴서 뷰가 안 좋은 날이라고 하던데... 이 정도에도 저는 뻑이 가버렸습니다.
자 사천 실안 감상은 뒤로하고 다시 가게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사천 맛집 사천왕새우 집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저녁 9시까지입니다.
실안 노을 맛집으로 소문나서 피크 시간대는 손님이 붐빌 수도 있으니 서두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사천왕새우 가게 실내는 2층으로 돼있고 1층 입식 테이블로 된 홀, 좌식 룸, 2층 입식 테이블 홀이 있습니다.
2층에는 불은 안 켜져 있었는데 세팅은 다 돼있는 걸 보니 손님 꽉 차면 2층에도 손님 받는 것 같습니다.
화장실은 층마다 남, 여 구분되어 있습니다.
사천 맛집 사천왕새우 메뉴판입니다.
천고마비의 계절은 왕새우구이가 제격이라 1kg 주문했고 새우튀김과 탕수육도 먹고 싶어서 새우스페셜도 주문했습니다.
대하구이는 비싼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텐데 사천왕새우는 비싸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사장님께서 직접 사천 비토섬에서 왕새우 기르시기 때문에 제일 맛있는 새우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합니다.
재난지원금도 사용 가능하고요! SNS 이벤트도 하고 있으니까 부지런히 피드 올리시고 음료수 드셔 보십시오.
아름다운 사천 실안 바다를 120% 활용하는 방법으로 해님, 달님, 사랑으로 만든 포토존이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가서 찍으면 정말 예쁠 것 같습니다.
일찍 가면 못 앉는 야외 테이블 있습니다.
사천 실안 바다를 보면서 왕새우구이를 딱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인기 만점이어서 데이트하러 온 젊은 연인분은 대기하셔서 드실 정도입니다.
기본 반찬 심플하게 나옵니다.
가장 미안하고 잔인한 순간이죠. 살아있는 왕새우를 달궈진 소금 깔린 냄비 안에 넣어버리면 왕새우 파닥파닥 거리는 소리를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Q. 새우를 구울 때 왜 소금을 깔고 굽나요?
Question! 왕새우구이 해 먹을 때 왜 소금을 깔고 그 위에 구워 먹을까요?
Answer! 정답은 소금의 녹는점(800도)이 높아 프라이팬에 달궈도 녹거나 달라붙지 않기 때문에 소금을 깔고 위의 새우를 구움으로써 열전도율을 높여 새우 속까지 골고루 익혀주기 위함이에요. 만약 소금을 안 깔고 냄비에 바로 구우면 냄비에 들러붙어서 겉은 타고 속은 익지 않기 때문입니다.
노릇노릇 잘 익은 새우들... 미안해 대신 맛있게 잘 먹어줄게~
우선 새우를 먹기 전 대가리와 몸통을 가위로 잘라 분리해 줍니다.
몸통과 다르게 대가리는 조금 더 익혀야 되기 때문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여기에 버터구이로 만들어서 더 맛있게 해 먹어 버립니다.
역시 가을 왕새우 대하는 살이 정말 통통하니 꽉 차있습니다.
와사비 간장 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지만 초장에 찍어 먹어도 기가 막힌 왕새우구이!
두 가지 소스 다 테이블 안쪽에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나온 새우 스페셜 + 새우머리 튀김!
새우 스페셜 메뉴는 새우튀김과 새우 탕수육을 함께 먹을 수 있는 세트인데 단품으로 먹자니 양도 문제고 가격도 조금 있어서 부담스러울 때 딱 좋은 것 같습니다.
튀김과 탕수육에 들어가는 새우는 튀김옷을 입어서 그런지 더 크고 통통해 보입니다.
진짜 통통한 왕새우튀김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얇은 튀김옷 안으로 속이 꽉 찬 통통한 새우를 씹는 순간 아삭 거리는 게 새우구이와는 또 다른 맛이었습니다.
살면서 먹어본 새우튀김 중에 제일 맛있었던 인생 새우튀김을 맛봐서 너무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고구마, 가지, 단호박 튀김도 같이 나와서 입안에 느낌함을 잡아줘서 질리지 않고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새우 탕수육 먹어보겠습니다.
탕수육은 부먹입니다.
새우튀김은 바삭하고 탕수육은 달달한 게 허니 머스터드를 바른 건지 꿀을 바른 건지 입안에서 사르륵 녹는데 이것도 일품입니다.
진짜 사이드 시키실 분들은 꼭 새우 스페셜드셔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왕새우구이의 끝판왕은 새우 머리 튀김이죠.
먹기 전에 미리 몸통과 분리해서 담아둔 걸 사장님께 드리면 삼천 원에 새우 머리 튀김 버터구이로 쫙 만들어서 주십니다.
다들 잘 아시겠지만 새우 머리 먹을 때는 눈깔 위에 있는 투구 뿔을 떼 주시고 먹어야 되는데 튀어나온 곳을 손으로 잡고 당겨서 벗겨 먹어야 됩니다.
새우머리튀김 잘못 튀기면 짠 곳이 있는데 전혀 짜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괜히 바다 보면서 왕새우튀김 먹어봅니다.
와 조금 이른 시간에 와서 몰랐는데 역시나 손님 진짜 많이 와 계셨었습니다.
야외 테이블은 물론이고 1층 안쪽 테이블까지 풀로 꽉 차 있는 거 보고 사천 실안 맛집 맞구나 싶습니다.
양이 생각보다 너무 많아서 구이랑 머리 튀김 남았는데 집에서 볶음밥이나 라면 먹을 때 먹으면 좋다고 사장님께서 예쁘게 포장해 주셨습니다.
맛있는 새우 먹다 보니 밤이 어둑해지는 것도 몰랐는데 더 어두워지기 전에 집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 가게명 : 사천왕새우
- 영업시간 : 매일 오전 11시 ~ 저녁 9시
- 연락처 : 055-835-7750
- 위치 : 경남 사천시 용현면 석양길 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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